DK&SUKI의 살며, 예배하며, 가르치며...

  성경 전체를 풀어주는 열쇠가 되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 말씀이 믿어지고, 그 말씀이 인정되기 시작하면 다른 말씀들이 믿어지고 들려지게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저는 그 말씀이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이 놀라운 선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에 대한 내용일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기록된 성경의 모든 내용을 믿게 해주는 말씀임이 분명합니다.

  천지를 창조하실 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흑암과 혼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빛이 있으라 하시며 그 흑암과 혼돈 가운데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펼쳐 놓으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믿어지고 인정되기 시작하면 그 뒤에 나오는 성경의 다양한 사건들과 말씀들을 믿을 수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에 홍해를 가르시고, 마른 땅을 건너게 하신 것 믿을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광야 40년의 시간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이신 것 믿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 죽은 나사로를 살리신 일, 뿐만 아니라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3일 뒤에 부활하신 일이 믿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말씀 가운데 열쇠가 되는 말씀을 발견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시편 23편 말씀에도 그와 마찬가지로 열쇠가 되어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1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믿어지면, 우리는 시편 23편 전체를 믿을 수 있게 됩니다. 

  시편 23편의 시작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다"라는 놀라운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계속 이어지는 2절의 말씀을 보면 그도 그럴 것이 목자가 인도하여 가는 곳이 참 좋은 곳입니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고 고백합니다.

  양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인데, 푸른 초장이니 그 풀들이 얼마나 신선하고 좋은 풀이겠습니까? 또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실 물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시는데 그곳을 쉴만한 곳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양은 늘 주변에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포식자를 경계해야 하는 동물입니다. 그런데 목자가 나릉 인도하여 간 곳이 쉴만한 물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편안합니까? 그러니 그 목자는 정말 좋은 목자가 맞습니다. 이런 좋은 목자가 나를 인도할 때, 나는 부족함이 없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편 23편은 2절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말씀을 조금만 더 읽다보면 목자가 나를 인도하여 가는 곳이 또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곳은 바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입니다. 아주 어둡고 나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그 곳으로 나를 인도하여 가는 겁니다.

  우리의 삶에도 그런 시간들이 있는 겁니다. 하나님이 나의 목자라고 이야기하는데 하나님이 내 삶 갖고 장난치시는 것 같은 때가 있는 겁니다. 나를 데리고 푸른 초장, 쉴만한 물가로 가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끌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데리고 가시는 겁니다. 

  그런 때에 우리는 이 말씀을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내 삶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본문 1절 말씀에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라는 사실이 믿어지면 내가 어디에 있는가는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닌게 됩니다. 푸른 초장에 있든지, 쉴만한 물가에 있든지 아니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있든지 나는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내게 그 믿음이 없다면, 내가 아무리 푸른 초장에 있고 쉴만한 물가에 있다 할지라도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는 그 위험과 위협으로 인해 나는 불안하고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건 "믿음"입니다.

  그러면 우리에게 그 "믿음"은 어떻게 생기겠습니까? 말씀은 믿음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곧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증언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을 우리가 들을 때, 그 믿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그 자리에 머물며 말씀을 듣기 시작할 때, 그 믿음이 우리에게 주어질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