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를 기록할 당시 사도바울은 육체적, 감정적, 재정적 피로에 깊게 빠져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사도바울은 에베소서를 기록하며 자신의 상황, 환경, 감정에 대해 한풀이 하듯 풀어 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편지를 시작합니다.
1절과 2절의 간단한 인사를 전한 후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찬송하리로다"라고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고백으로 자신의 본론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도바울은 그런 상황에서도 찬양할 수 있었을까요?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1장 3절에서 14절까지 무려 12절의 구절을 사용하여서 자신이 상황과 환경에 상관없이 찬양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성령님께서 하신 일이 무엇인지 우리가 깨닫게 된다면, 상황이 어떠하든지 우리는 찬양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첫번째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무엇일까요? 본문 3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복은 무엇이겠습니까? 본문 4절에 우리를 택하셨다고 말하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은 다른 것이 아니라 우리를 선택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은 선택받지 못할 것에 대한, 거절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두려움을 갖고 있는 우리를 선택하셨을 뿐만 아니라, 그 선택의 시점에 대해서도 언급하시는 겁니다.
"곧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셨다고 선언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잘하기도 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실수하기도 전인 바로 그 때인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그 때는 바로 그 때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왜 우리를 선택하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그것은 '사랑 안에서'우리를 선택하셨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 '안에서'로 사용된 전치사 'in'에는 장소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원인과 이유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것을 다시 해석해보면, '사랑 때문에', '사랑으로 인하여'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이유는 내가 뭔가를 잘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을 돌이키시면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걱정하지 말것은 요한일서 말씀에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그 사랑을 포기하시고, 우리를 선택하신 것을 돌이키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되심을 포기하실 때만 가능한 겁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그 택하심 안에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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