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의 시작은 "복있는 사람은"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편 1편의 마지막은 "의인"과 "악인"의 어떠함을 이야기하면서 끝이 납니다. 시편 1편에서 말하는 복있는 사람의 삶은 3절에 기록되어 있는 것처럼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와 같이 철따라 열매를 많이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같이 그가 하는 모든 것이 형통한 삶임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을 돌아볼 때 이런 시냇가에 심기운 것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우리의 학업이나, 직장생활 혹은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형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본문 1절과 2절은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먼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모두 3가지 입니다. 악인들의 꾀를 쫓지 말아야 하고, 죄의 길에 서지 않아야 합니다. 또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합니다. 복있는 사람이 되려면 이 3가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럼 복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 3가지만 안하면 되느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복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2가지가 또 있는 겁니다. 하나는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일입니다. 매일 큐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제 삶을 돌아보더라도 아침에 잠깐 큐티하면 끝입니다. 마치 그것으로 오늘의 모든 묵상하기를 다 한듯한 모습입니다.
그러면 제 삶은 복있는 사람의 삶이 될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시편 1편의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며 주야로 묵상하는 삶은 그게 전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묵상하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원어는 '하가'라는 단어로 '중얼거리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구약의 다른 구절에서는 이 단어를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이사야 말씀에서는 젊은 사자와 큰 사자가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 이 '묵상하다'로 번역된 '하가'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복있는 사람이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말씀을 어떻게든 빼앗기지 않으려고 움키고 으르렁거리는 것입니다. 사단의 유혹과 속임수로부터, 세상의 가치관으로부터 그 말씀을 지켜내는 사람을 복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지킬만한 말씀이 주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으르렁거린다 한들 지켜낼 말씀이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매일 말씀 앞으로 나가야 하고,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내기 시작할 때, 빼앗기지 않으려 싸우기 시작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향해 복되다 말씀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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