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족보와 계보가 기록되다가 오늘 본문 18절 말씀에서는 갑자기 족보가 아니라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 중에 있는 싸울 만한 용사, 곧 능히 방패와 칼을 들며 활을 당겨 싸움에 익숙한 자의 수가 4만 4천 760명이라고 기록한다. 족보를 기록하다가 갑자기 싸움에 익숙한 자의 수를 왜 기록했을까?
그것은 지금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가 전쟁의 위험 가운데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구인지, 얼마나 많은 군대가 그들에게 쳐들어왔는지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요단 동편 땅 역시 비옥한 곳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이방 나라들이 그 땅과 그 땅에 있는 두 지파 반의 이스라엘 민족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위협한 대적의 수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21절 말씀을 보면, 두 지파 반이 빼앗은 짐승이 곧 낙타 오만 마리와 양 이십오만 마리, 나귀 이천 마리를 빼앗았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포로로 사로잡은 사람의 수가 10만이나 될 뿐만 아니라, 죽임을 당한 자도 많다고 이야기하니, 얼마나 많은 군대가 이들을 치기 위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엄청난 수의 군대를 겨우 4만 5천명이 채 되지 않는 군대의 수로 이겼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절 말씀에, 그들이 하나님께 의뢰하고 부르짖으므로 하나님이 그들에게 응답하셨다고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22절 말씀을 보면,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고 그런 환경 가운데 처했을 때, 우리는 당연히 기도한다. 그리고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그 위험과 상황 가운데에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은혜의 다음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그들은 이방 민족들과의 싸움에서 큰 승리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23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번성케 하셨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더 이상 그들이 하나님을 찾고, 의뢰하고, 부르짖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그들이 기록하는 것은 용감하고 유명한 족장의 이름을 기록하고, 그들의 힘으로 그 땅의 번성을 누리고, 더욱 번성케 하려는 태도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을 마치 간음한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며 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였다고 고발하신다.
간음하듯 범죄한 두 지파 반의 결과는 앗수르왕 디글랏빌레셀의 마음을 일으키신 하나님의 손길로 말미암아 그들이 사로잡히고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강 가로 옮겨지는 결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지만, 그 땅에서 오늘 까지 거기에 있었다고 기록하면서 여전히 살게 하시는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깨닫게 하신다.
어려움에 있을 때, 또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실 때, 하나님께서 많은 대적을 물리치실 때, 하나님을 바라봐야 한다. 특별히 하나님의 능력을 베푸시는 주의 손 끝이 아니라, 나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내게 비추는 하나님의 영광의 그 빛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간음하듯 하나님 앞에 범죄하지 않을 수 있다.
또, 하나님이 옮겨가게 하실 때에는 옮겨가야 한다. 그것이 삶의 결과인 것이다. 옮겨가면 거기서 살게 하신다. 번성은 누릴 수 없겠지만 살게 하신다. 그 은혜, 100% 옳으신 하나님임을 신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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